2025년 10월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정면 대응하며 다음 달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불과 5개월 전 미·중 관세 완화 합의 이후 다시 불붙은 ‘무역전면전’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불씨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중국의 희토류(rare earth) 수출 통제 강화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입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각국에 서한을 보내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의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통보했는데, 이는 반도체, 전기차, 인공지능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전 세계에 적대적인 서한을 보냈다. 이는 도덕적 수치이자 전례 없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중국의 이런 결정은 몇 년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보이며, 모든 국가에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만을 위한 대응” — 100% 추가 관세 단행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무역 질서를 위협한다”며, “미국은 중국이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기존 관세에 100%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조치는 2025년 1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트럼프는 “중국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시행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도 함께 시행할 것”이라며 기술 분야에서도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것은 미국만을 대표한 결정이며, 다른 나라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못박았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조짐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사실상 미중 무역전쟁의 재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불과 올해 5월, 양국은 일시적 관세 완화 합의를 이루며 긴장을 완화했지만, 이번 발표로 다시 양측의 보복 악순환이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일부 희토류 품목의 수출 제한과 채굴·정제 기술의 해외 이전 금지를 발표하며 사실상 공급망 무기화 전략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국제 무역에서 이런 일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중국의 행동은 경제적 협박이자 비도덕적인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시장 반응 — 글로벌 공급망 불안 가중
이번 발표 직후 글로벌 증시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반도체, 전기차, 인공지능 등 희토류 의존도가 높은 기술주 중심으로 타격이 컸습니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3.5% 급락했고, 엔비디아·테슬라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4~5% 이상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불안과 생산비 상승 우려로 기술주 전반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합니다.
정치적 배경 — APEC 정상회담도 불투명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 기자단과의 질의응답에서 “지금은 시진핑 주석을 만날 이유가 없다”며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이 사실상 취소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무역·기술 패권을 둘러싼 양국의 긴장이 정상급 외교 협의 수준에서도 교착에 빠졌음을 의미합니다.
전문가 분석 — “공급망 리스크, 장기화 가능성 높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단기적 충격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희토류는 반도체, 배터리, 방산, AI 등 전략 산업의 필수 자원으로 중국이 세계 공급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는 희토류 국내 생산 확대 및 동맹국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치는 단순한 관세가 아닌, 글로벌 기술 경쟁의 새로운 전선을 여는 선언”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배제형 기술 블록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리
트럼프 대통령의 100% 추가 관세 선언은 미·중 간 패권 경쟁의 새 국면을 알리는 사건입니다. 희토류를 둘러싼 자원 안보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과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APEC 정상회담의 불투명함까지 더해져, 국제무역 환경은 다시 냉각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향후 양국의 협상 여부가 세계 경제 흐름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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