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 번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반도체나 자동차가 아닌 의외의 품목들, 바로 의약품·대형 트럭·주방 가구·소파 같은 생활 밀착형 제품들입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고 못 박았으니, 그저 언급이 아니라 현실이 된 셈이죠. 오늘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정리해보고,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가 내놓은 새로운 관세율
의약품 100% 관세
외국에서 수입되는 브랜드 의약품과 특허 의약품에 무려 100% 관세를 매깁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미국에 제조 공장을 세우고 있는 기업의 경우 관세에서 제외된다고 했죠. 즉, “미국에 투자 안 하면 두 배 가격으로 팔아라”는 강력한 압박입니다.
대형 트럭 25%
총중량 26,001파운드 이상인 대형 트럭에는 25% 관세가 붙습니다. 트럼프는 "우리의 위대한 트럭 제조사를 지키겠다"는 말을 덧붙였는데, 사실상 미국 내 제조업 고용과 연결된 발언입니다. 외국산 트럭에 가격 장벽을 쳐서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지키려는 셈입니다.
주방·욕실 가구 50%, 소파 등 가구 30%
주방 수납장, 욕실 세면대 등에는 50%, 소파 같은 천·가죽으로 덮인 가구에는 30% 관세가 부과됩니다. 트럼프는 외국산 가구가 대규모로 들어와 자국 산업을 잠식한다고 주장했죠. “제조 과정을 지켜야 한다”는 말은 전형적인 보호무역 레토릭입니다.
왜 하필 이런 품목일까?
의약품은 ‘바이든 저격’
의약품은 미국 내에서도 늘 이슈가 되는 분야입니다. 가격 인하 공약을 내세운 바이든과 달리, 트럼프는 “차라리 공장을 미국으로 끌어오겠다”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겁니다. 바이든과의 차별화를 노린 정치적 계산이 짙습니다.
트럭과 가구는 ‘러스트벨트 공략’
미국 중서부 러스트벨트 지역은 자동차와 가구 산업으로 먹고사는 지역이 많습니다. 여기 유권자들을 겨냥해 “내가 일자리를 지켜주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겁니다. 관세율 자체보다 정치적 효과를 더 노린 카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직접 타격은 제한적
사실 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대형 트럭은 올해 1~8월 기준 450만 달러, 약 64억 원 수준입니다. 가구 전체 수출도 3,000만 달러(약 424억 원) 정도라 미국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습니다. 즉, 이번 품목만 놓고 보면 타격은 제한적입니다.
반도체가 문제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이 예고편일 뿐”이라는 시각이 큽니다.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죠. 실제로 트럼프는 반도체를 여러 차례 직접 언급한 바 있습니다. 오늘자 9월26일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3프로 이상 하락한 것도 우연이 아닌 것이죠.
트럼프 관세, 결국은 협상 카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언제나 ‘선포 → 협상 → 일부 철회’의 패턴을 보여왔습니다. 즉, 이번 발표도 그대로 끝까지 가기보다는 협상을 위한 압박 수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들에게는 부담이지만, 정치적 메시지와 협상용 카드라는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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