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 선언, 그게 뭔데?
요즘 뉴스 보신 분들, 갑자기 ‘END’라는 단어가 튀어나와서 갸우뚱했을 겁니다. 끝낸다(End)라는 의미는 아니고, 외교 무대에서 쓰이는 약자예요. Exchange(교류) → Normalization(관계 정상화) → Denuclearization(비핵화) 이 세 단계를 묶어서 END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하면, “먼저 문을 열고, 관계를 복원하고, 그 다음 핵을 줄여나가자”는 프로세스죠.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UN 총회에서 바로 이 순서를 강조하면서 END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회자된 겁니다.
UN, 그냥 회의가 아니라고
UN은 1945년, 2차 대전 끝나고 “이제 그만 싸우자, 문제는 말로 풀자” 하고 만든 국제 기구입니다.
지금은 193개 나라가 회원이고, 뉴욕에 있는 총회장에서 매년 정상들이 돌아가면서 연설을 해요. 특히 올해는 UN 창설 80주년.
각국 지도자들이 모여 자기 나라 입장을 말하고, 복도나 호텔방에서 양자·다자 회담이 줄줄이 열리죠. 그래서 UN 총회 시즌은 그야말로 세계 외교의 큰 장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UN 총회에서 한 이야기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비핵화를 하루아침에 풀 수 없다, 단계적으로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남북 간 전단 살포나 확성기 방송 중단 같은 긴장 완화 조치도 언급했고, 결국 “먼저 신뢰를 쌓자”는 이야기를 강조한 거죠. 북한 쪽은 아직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고 있지만,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둔 채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입니다. 쉽게 말해, 판은 열려 있는데 서로 ‘누가 먼저 움직이냐’를 두고 밀고 당기는 중인 겁니다.
END랑 종전선언은 다르다
헷갈리기 쉬운 게 하나 있어요. 종전선언이랑 END 선언은 다릅니다.
종전선언은 “한반도 전쟁 상태를 정치적으로 끝냈다”라는 선언이고, 평화협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성격이죠.
반면 END는 “교류하고, 관계 정상화하고, 그 다음 비핵화로 간다”는 ‘단계별 로드맵’을 부르는 말입니다.
전자는 선언이고, 후자는 프로세스라고 이해하시면 혼동이 줄어듭니다.
쉽게 이해하는 비유 하나
비핵화 협상은 예전에도 여러 번 시도했는데, 항상 같은 문제에 걸렸습니다.
“핵을 먼저 포기해라”
vs
“신뢰부터 줘라”
이 싸움이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순서를 정해버리자는 겁니다.
예를 들어, 친구랑 크게 싸웠다고 칩시다. 먼저 밥 한 끼 하면서 말 좀 트고(교류), 그 다음 예전처럼 왕래하고(정상화), 마지막에 서로 쌓인 불신을 풀면서 진짜 화해(비핵화)까지 간다는 그림이에요.
그러니 END는 말 그대로 “끝내자”가 아니라, “끝내기 위한 과정”입니다.
정리
결국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이겁니다.
- END는 교류 → 정상화 → 비핵화의 약자다.
-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UN 무대에서 “단계적 해법”을 밀어붙였다.
- 북한은 아직 미적지근하지만, 미국 변수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 종전선언과 END는 비슷해 보여도,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UN 무대는 늘 말잔치 같지만, 여기서 흘러나온 한마디가 향후 수십 년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END도 그저 함축된 단어가 아니라, 실제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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